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규현 - 광화문에서 (가사첨부)

조금만천천히 2022. 5. 15. 00:24

https://youtu.be/flZoPTfkzio

 

 

넌 어땠는지 아직 여름이 남아
왠지 난 조금 지쳤던 하루


광화문 가로수 은행잎 물들 때
그제야 고갤 들었었나 봐

 

눈이 부시게 반짝이던 우리 둘은
이미 남이 되었잖아

 

네 품 안에서 세상이 내 것이었던
철없던 시절은 안녕

 

오늘 바보처럼

자리에 서 있는거야

 

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

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

 

나는 행복했어

 

그 손 잡고 걷던 기억에 또 뒤돌아
네가 서 있을까 봐

 

난 모르겠어 세상 살아가는 게
늘 다른 누굴 찾는 일 인지

 

커피 향 가득한 이 길 찾아오며
그제야 조금 웃었던 나야

 

처음이었어 그토록 날 떨리게 한
사람은 너 뿐이잖아

 

누구보다 더 사랑스럽던 네가 왜
내게서 떠나갔는지

 

오늘 바보처럼

그 자리에 서 있는거야

 

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

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

 

나는 행복했어

 

그 손 잡고 걷던 

기억에 또 뒤돌아

 

 

네가 서 있을까 봐

그 자리에서 매일 알아가

 

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은

먼 훗날엔 그저 웃어줘

 

난 행복해

 

오늘 여긴 그 때처럼 아름다우니
괜히 바보처럼 이 자리에 서 있는거야

 

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
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

 

나는 행복했어

 

광화문 이 길을 다시 한번 뒤돌아 봐
네가 서 있을까 봐